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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용 패드 50% 점유…유통업까지 영역 확장
반려동물 전문용품점 '몽도르프' 설립
3천여 종 제품 갖추고 전국 10곳 운영
작년 출시한 '반려견 기저귀'도 인기
年매출 400억…대구시 스타기업 선정
헬스케어 진출 추진 사업다각화 가속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주>디케이코리아(DK KOREA) 본사에서 직원들이 반려동물용 패드 생산작업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한 반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조3천억원 정도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의 26% 정도인 591만 가구나 된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 또한 1천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신장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용 배변패드를 제작해 펫코노미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대구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주>디케이코리아(DK KOREA)는 국내 반려동물용 패드 시장의 50%를 점령한 지역 유망 기업이다.


◆국내 1위 반려동물 배변 브랜드 '요요쉬'

지난 8일 방문한 디케이코리아 공장에는 '요요쉬(YOYOSHE)'라는 브랜드가 찍힌 반려용품용 배변패드가 생산 라인을 따라 쉴 새 없이 제작되고 있었다. 부직포와 펄프, 티슈, 필름 등을 결합해 생산된 요요쉬 패드는 위생모를 착용한 직원들의 최종 점검을 거친 뒤 깔끔하게 포장돼 배달 라인으로 나갔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최대 40만장의 배변 패드가 생산된다. 노이환 디케이코리아 대표는 "2009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철칙은 고객과의 신뢰"라며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는 배변 패드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디케이코리아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분류한 15종류의 배변용 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절용 스페셜 배변용 패드를 선보이며 반려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디케이코리아의 배변용 패드는 강력한 흡수력을 자랑하는 SAP 고분자 흡수체를 첨가해 흡수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노 대표는 "펄프솜과 엠보싱으로 표면을 처리해 흡수 도중 밀리거나 뭉치지 않고 청결 유지에도 탁월하다"면서 "플로랄와인향과 아카시아향 등 방향제를 패드에 첨가해 향기 추가는 물론 생리혈과 소변에 의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디케이코리아는 이외에도 슬개골 탈구를 방지하는 논슬립패드, 생분해성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패드를 개발하며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디케이코리아는 오랜 기간 쌓아온 배변 패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는 반려견용 기저귀 사업을 시작했다. 애견의 성별과 크기에 따라 기저귀의 형태를 달리한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또한 교체 시기를 알 수 있는 소변선과 흘러내림 방지를 위한 매직벨트를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노 대표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로 간의 에티켓도 강조되고 있다"며 "애견을 데리고 산책을 가거나 중요한 사교 모임에 참석할 때 기저귀를 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디케이코리아가 출시한 반려견용 기저귀는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 지난해에만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디케이코리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용품점 '몽도르프' 판매대에 전시된 '요요쉬' 제품. 〈디케이코리아 제공〉

◆반려동물 전문용품점 '몽도르프' 오픈하며 유통산업 진출

디케이코리아는 반려동물 전문용품점 몽도르프(Mondorf)를 설립하며 유통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9년 대구 죽전지점을 시작으로 대구 4곳, 포항 1곳, 부산 2곳, 울산 3곳에 매장을 오픈했다. 각 매장에는 디케이코리아가 개발한 물티슈, 배변판, 모래, 세정제 등 3천여 종의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의 소변량과 사용빈도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진출을 모색하며 사업 다각화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실제 디케이코리아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필두로 소매점 프랜차이즈 사업팀, 스마트개발 사업부 등을 운영해 미래 먹거리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로 디케이코리아는 지난해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노이환 대표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인 오늘날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반려동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반려동물과 인간이 오랫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있게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2021-03-11